1. 문턱 높이가 제품 사양을 초과하는 경우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문턱의 실제 높이다. 줄자로 문턱의 최고점을 재고, 사용 중인 제품의 '넘을 수 있는 문턱 높이(등판 높이)' 스펙과 비교한다. 이 수치는 모델마다 다르므로 제품 박스, 구매처 상세페이지, 또는 제조사 공식 매뉴얼에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가형은 1cm 내외, 상위 라인은 2cm 이상을 넘도록 설계되지만, 정확한 값은 반드시 본인 제품의 스펙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짐작으로 '이 정도는 넘겠지'라고 판단하지 말 것.
실측 높이가 스펙을 초과한다면 로봇청소기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그 문턱을 넘을 수 없는 기기다. 이 경우 문턱 경사로(로봇청소기용 램프)를 구매해 설치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며, 폭과 각도가 문 앞 공간에 맞는지 구매 전 실측해야 한다.
2. 문턱 경사각이 너무 가파른 경우
높이는 스펙 이내인데도 못 넘는다면 경사각을 의심해야 한다. 같은 높이라도 문턱이 좁고 급격하게 솟아 있으면 로봇 앞바퀴나 범퍼가 걸린다.
이런 경우 문턱 앞뒤 폭을 넓혀주는 완만한 경사로를 붙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문구/생활용품점이나 온라인에서 '문턱 경사로', '로봇청소기 문턱 램프'로 검색해 실측한 폭·높이에 맞는 제품을 고른다.
경사로 설치 후에도 미끄러지듯 헛도는 소리가 나면 경사로 재질(고무 vs 플라스틱)과 바닥 마찰력 문제일 수 있으니,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된 제품인지 확인한다.
3. 청소 모드나 앱 설정 문제
로봇청소기 앱에 '카펫 부스트', '문턱 감지 민감도', '장애물 회피 강도' 같은 설정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 설정이 과도하게 민감하면 넘을 수 있는 낮은 문턱도 장애물로 인식해 회피해버린다.
앱의 설정 메뉴에서 청소 강도나 회피 감도를 낮춰보고, 해당 구역만 다시 청소를 시켜본다. 메뉴 명칭과 위치는 제조사·모델별로 다르므로 본인 기기의 앱 설정 화면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일부 기기는 매핑 데이터에 해당 구역이 '가상벽' 또는 '금지구역'으로 잘못 설정돼 있을 수 있다. 앱 지도에서 문턱 주변에 금지선이나 가상벽이 그어져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있다면 삭제한다.
4. 바퀴·범퍼·센서에 이물질이 낀 경우
본체를 뒤집어 앞바퀴, 캐스터 바퀴, 범퍼 하단에 머리카락이나 실이 감겨 있는지 확인한다. 바퀴가 헛돌면 평지에서도 힘을 못 받아 문턱 앞에서 멈춘다.
범퍼 센서(앞쪽에 눌리는 부분)에 먼지가 쌓이면 장애물로 오인해 문턱 앞에서 뒤로 물러나는 경우도 있다. 마른 천으로 범퍼 틈과 하단 센서를 닦아준다.
바닥 낙차 감지 센서(절벽 센서)도 문턱 단차를 낭떠러지로 오인할 수 있다. 본체 하단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센서 구멍들을 면봉이나 마른 천으로 청소한 뒤 다시 테스트한다.
5. 배터리·흡입 모터 노후로 등판력이 떨어진 경우
예전에는 잘 넘던 문턱을 최근 들어 못 넘는다면 하드웨어 노후를 의심해야 한다. 배터리가 노후화되면 순간 출력이 약해져 문턱을 오를 때 힘이 부족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이 충분한 상태(완충 직후)에서도 동일하게 문턱을 못 넘는지 테스트해본다. 완충 상태에서는 넘는데 배터리가 줄었을 때만 못 넘는다면 배터리 교체 시기가 된 것이며, 정확한 교체 방법과 비용은 제조사 고객센터나 서비스센터에 문의해야 한다.
완충 상태에서도 계속 못 넘는다면 구동 모터나 기어 계통의 고장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무상 A/S 기간(구매 영수증이나 제품 등록 정보에서 확인)이 남아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서비스센터 점검을 받는 것이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