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근혜 정치적 역할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른 역할을 하실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이 문장을 꺼내놓은 순간, 보수 정치권의 계산기는 일제히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정치권이 위기 국면마다 과거의 권위를 다시 불러들이는 방식은 낯설지 않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경제 원로들의 자문 그룹을 재소집했던 장면이나, 2008년 금융위기 국면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과거 위기 수습 경험을 지닌 전직 총재들의 발언에 시장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사례를 떠올리면, 정치적 '어른'을 찾는 심리도 비슷한 결을 갖는다.
다만 경제사에서 이런 소환은 대개 제도적 권한 없이 상징적 신뢰 자산으로만 작동했고, 실질적 정책 결정권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어른 역할'론이 상징적 위상에 머물지, 실질적 개입으로 확장될지는 아직 열린 물음이다.
찬성/기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 통합의 상징적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근거 — 탄핵과 사면을 거친 경험 자체가 갈등 국면에서 권위 있는 중재자로 작동할 수 있다는 논리다.
신중/경계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재등장이 오히려 세대교체와 쇄신 메시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근거 — 탄핵이라는 헌정사적 사건의 당사자를 다시 전면에 세우는 것이 통합보다 과거 갈등의 재소환으로 읽힐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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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권이 '원로'를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소환하는 인물이 매번 전직 대통령이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