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두 개가 성조기에 덮인 채 델라웨어 도버 공군기지로 돌아오던 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는 이미 다음 표적의 좌표가 오가고 있었다. 며칠 전까지 '휴전'을 말하던 워싱턴은 이제 '양해각서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고 공식화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몇 주 전 성립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란 간 휴전 양해각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측은 상호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긴장을 낮췄지만, 현장의 군사 배치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에 미군 2명이 사망한 공격은 휴전 이후 첫 사례로 전해지며, 워싱턴은 이를 양해각서 위반으로 규정했다. 2020년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이후 이어져 온 미국-이란 간 '그림자 전쟁'의 패턴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이번에는 미군 사상자가 직접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응 수위가 이전 국면과 같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 대응론
미국 내에서는 이번 공습만으로 부족하며 이란의 대리세력 전반을 겨냥한 추가 타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근거 — 약한 응징은 오히려 다음 공격을 유인하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억지력 논리에 근거한다.
제한적 대응론
반면 확전을 피하고 양해각서의 틀만이라도 되살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워싱턴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
근거 — 전면적 군사 대응은 유가 충격과 동맹 부담을 동시에 키워 미국 내부의 정치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더 넓게 볼지, 더 깊게 볼지 골라보세요
이번 공습이 이란-미국 양자 구도를 넘어 러시아·중국 등 다른 강대국의 중동 개입 셈법까지 바꿀 것인가?
양해각서가 사실상 무효화된 지금, 향후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갈 최소한의 신뢰 기반은 남아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