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사수했다고 밝힌 숫자다. 그런데 이 숫자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는 수십조원대 대미투자 약속이었고, 그 대가로 국내 성장률 전망치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관세율 15%는 절대 낮은 숫자가 아니다. 협상 이전 논의되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낮지만, 기존 평균 관세율과 비교하면 수출 기업의 마진을 그대로 갉아먹는 수준이다. 일본이나 EU가 받아낸 협상 결과와 단순 비교해 '한국이 유리하다'고 말하기도 아직은 이르다.
정책분석가
관세율 15% 사수를 '협상 성공'으로 단정하기 전에, 그 대가로 걸린 대미투자 약속의 규모와 재원 조달 계획부터 국회와 공개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근거 — 투자 약속의 구체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채 성과만 부각되면, 실제 이행 단계에서 국내 재정 부담이 뒤늦게 드러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해당사자
협상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발주량은 이미 줄었다. 통계로 잡히기 전에 현장은 먼저 움직인다.
근거 —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협력사들이 실제로 미국 바이어로부터 물량 조정 통보를 받고 투자 계획을 미룬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전문
관세 부담이 완성차 판매가에 얼마나 반영되느냐를 지켜봐야 한다. 신차값이 오르면 중고차 잔존가치 계산부터 다시 해야 한다.
근거 — 완성차 업체가 관세 비용을 판매가에 전가하는 비율에 따라 실구매자의 총 보유비용(TCO)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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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른 교역국들과 각각 다른 관세율로 협상을 마무리하면, 한국의 15%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일지 불리한 위치일지 어떻게 판명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