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낸 직후 — 전원부터 켜지 마라
세탁기에서 발견한 순간 케이스나 이어버드의 전원을 켜거나 충전기에 꽂지 마라. 내부에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전류가 흐르면 합선이 일어나고, 방수 등급 덕분에 살 수 있었던 제품도 이 과정에서 완전히 죽는다.
버튼을 눌러 상태를 확인하려는 시도도 하지 마라. 지금 단계에서 할 일은 겉의 물기를 마른 천으로 가볍게 눌러 닦아내는 것뿐이다. 문지르면 이어팁 틈이나 마이크 구멍으로 물이 더 밀려 들어갈 수 있다.
말리는 방법 — 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실온의 그늘에서 자연 건조가 기본이다. 케이스와 이어버드를 열어둔 채 마른 수건 위에 올려두고, 여유가 있다면 밀폐 용기에 방습제(실리카겔)와 함께 넣어 최소 24~48시간 방치한다.
헤어드라이어 온풍, 전자레인지, 난로 앞처럼 열을 가하는 방식은 절대 쓰지 마라. 내부 접착제와 배터리가 열에 손상되고, 오히려 수분이 더 깊숙한 틈으로 밀려 들어갈 수 있다. 냉동실에 넣는 것도 근거 없는 민간요법이니 시도하지 마라.
쌀통에 넣는 것도 흔히 알려진 방법이지만 쌀가루나 이물질이 마이크·스피커 구멍에 끼는 부작용이 보고되어 권장되지 않는다. 방습제 쪽이 더 안전하다.
방수 등급이 있는데 왜 고장 나나
버즈4의 방수·방진 등급은 정지된 맑은 물을 기준으로 한 실험실 테스트 값이다. 세탁기 안에서는 물뿐 아니라 세제 성분, 회전 중 발생하는 압력과 충격이 동시에 가해지는데, 이는 등급 테스트 조건과 다르다.
세제의 화학 성분은 시간이 지나며 내부 회로를 부식시킬 수 있고, 탈수 단계의 강한 압력은 방수 실링이 버티는 한계를 넘을 수 있다. 정확한 방수 등급 수치는 제품 사양(삼성닷컴 제품 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말린 뒤에도 남는 문제와 수리·교체 문의
전원이 켜지고 정상 작동하는 것처럼 보여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눈에 띄게 줄거나, 통화 시 마이크 음질이 갈라지거나, 터치 조작이 간헐적으로 오작동하는 증상이 이후 며칠~몇 주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이어팁 틈에 남은 세제 잔여물 때문에 냄새가 나거나 귀에 자극이 느껴진다면 이어팁만 분리해 물로 헹궈 말리되, 본체는 다시 물에 담그지 마라.
건조 후에도 이상 증상이 있거나 아예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자가 조치를 더 시도하지 말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침수 사실을 알리고 점검을 요청해라. 침수는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리 가능 여부와 비용은 방문 전 서비스센터 문의나 삼성닷컴 고객지원을 통해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