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이나 공원 산책하다 보면 버섯이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올라온 걸 본 적 있을 거다.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가 버섯 포자에게는 최적의 성장 조건이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 시기에 독버섯 중독 사고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이다.
버섯은 온도와 습도에 극도로 민감한 생물이다. 장마철처럼 비가 잦고 기온이 적당히 오르면 균사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하루이틀 사이에도 버섯이 무더기로 솟아난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야생버섯 중에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뒤섞여 있어서, 겉모습만 보고 구분하는 건 전문가도 쉽지 않은 일이다.
흔히 '색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흰색이나 갈색의 평범해 보이는 버섯 중에도 맹독성인 경우가 있고, 반대로 화려한 색의 식용버섯도 존재한다. 즉 눈으로만 판단하는 방식 자체가 위험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충남도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함부로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산행이나 나들이 중 눈에 띄는 버섯을 '먹을 수 있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채취해 요리하는 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뒤 구토, 복통, 어지럼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판단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섭취한 버섯이 남아있다면 사진을 찍어두거나 함께 가져가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시기의 안전 수칙은 단순하다 — 정체를 확신할 수 없는 야생버섯은 손대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