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미군 유조선 호송
하루 500만 배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이 이 좁은 물길을 지나는 동안, 미 해군은 최근 이례적으로 '은밀한' 방식으로 이들을 호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 성명도, 함대 사진도 없이 진행된 이 작전은 그 자체로 지금 이 해역의 긴장도를 보여주는 신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이 유조선을 지킨 전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양국이 서로의 유조선을 공격하던 이른바 '유조선 전쟁' 국면에서, 미국은 1987년 쿠웨이트 유조선에 성조기를 달게 하고 해군을 붙여 호송하는 '어니스트 윌 작전'을 공개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스텔스 호송은 그 계보를 잇는 조치로 읽히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 과거엔 호송 사실 자체가 억지력의 일부였다면, 이번엔 공개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 시점에 정면 대치의 신호를 보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정치분석가
은밀한 호송은 정면 충돌 신호를 피하면서도 실질적 억지력을 유지하려는 신중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근거 — 공개 호송이 이란을 자극해 오판에 의한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면서도 방어 태세는 실질적으로 갖추는 절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경제파급분석가
그러나 스텔스 호송이라는 방식 자체가 이미 위협 수준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며, 이는 해상 보험료와 운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거 — 해군이 굳이 은밀 작전을 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에는 '공개할 수 없을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더 넓게 볼지, 더 깊게 볼지 골라보세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란-미국 관계를 넘어 걸프 산유국 전체의 안보 셈법에는 어떤 파장을 미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