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필연적 실패'라는 여섯 글자로 이재명 대통령의 앞날을 예단했을 때, 곽상언이 먼저 따진 것은 그 말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출처였다. '김민석 선택이 합리적이었다'는 주장이 노무현의 말이 아니라 유시민 개인의 평가라는 정정은 짧은 한 문장이지만, 누가 노무현을 대변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꺼냈다.
논란 - 곽상언 유시민 발언 평가
곽상언이 유시민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평가를 내놨다.
[후속] 유시민 '필연적 실패' 발언 여파
유시민이 곽상언과 관련한 발언에서 '필연적 실패'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정치인이 세상을 떠난 지도자의 말을 빌려 오늘의 선택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오래된 습관이다. 3김 시대가 저물던 1990년대 후반, 김대중의 노선을 누가 계승했는지를 두고 동교동계 내부에서 벌어진 다툼도 결국 '누가 그의 말을 정확히 옮기고 있는가'의 문제였다.
노무현 사후에는 그 다툼이 더 노골적이었다. 2009년부터 2012년 총선·대선 국면까지 '노무현 정신의 적자'를 자임하는 인사들이 여럿 등장했고, 유시민 본인도 그 대열의 한 축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반대편에서, 자신의 발언이 노무현의 발언으로 잘못 인용될 위험 앞에 놓였다. 곽상언의 정정은 그 계보 다툼의 참가자가 이제 검증자로 자리를 옮긴 장면이기도 하다.
비판 정당화론
유시민의 '필연적 실패' 발언은 참여정부 출신 원로로서 당의 위기를 조기에 짚은 정당한 경고였다는 시각이다.
근거 — 발언 직후 실제로 지지율 하락이 뒤따랐다는 점에서 그 경고가 근거 없는 훈수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개입 신중론
유시민의 발언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라는 직함의 권위를 빌려 현직 대통령의 리더십을 흔드는 부적절한 개입이라는 시각이다.
근거 — 김영진이 지적했듯, 당 밖 인사의 진단이 당내 세대교체나 지도부 구성 문제와 뒤섞여 오인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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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지도자의 말을 둘러싼 해석권 다툼은 민주당만의 구조인가, 한국 정치 전반의 계보정치 관행인가?
곽상언의 정정 이후, 유시민은 자신의 발언이 다시 '노무현의 말'로 오인되지 않도록 어떤 방식으로 선을 그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