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급락 및 시가총액 증발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 2000조원 줄었다.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돈이, 한 달 만에 증시에서 빠져나갔다는 뜻이다.
[발단] 주식시장 급락, 국장 한달 새 2000조 증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한 달 동안 약 2000조 원대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2000조원이라는 숫자는 감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급락했을 때 글로벌 에너지 기업 시가총액이 통상 5~8% 증발한다는 과거 사이클과 비교하면, 이번 국내 증시 낙폭은 그보다 가파르다.
코스피 시총 낙폭은 대략 10%대로 추정된다. 2020년 팬데믹발 급락, 2022년 미국 긴축 충격 때와 견줘도 하락 속도가 빠른 편이다. 다만 그때는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동반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시장을 떠받쳤지만, 지금은 그런 안전판이 뚜렷하지 않다.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코스피 PBR은 이미 역사적 저점 부근이다. 저평가는 매수 신호일 수도, 구조적 디스카운트의 고착일 수도 있다.
투자분석가
밸류에이션 지표만 보면 이번 급락은 매수 기회에 가깝다는 신중한 낙관론이 있다.
근거 — 코스피 PBR이 과거 위기 국면 저점에 근접했고, 에너지·소재 업종 실적 저점 통과 신호가 일부 확인되기 때문이다.
역사연구자
시총 증발이 반복적으로 노동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전환되어 온 만큼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근거 —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국면에서 주가 폭락 이후 정리해고와 임금 동결이 뒤따랐던 선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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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총 증발이 국내 증시만의 문제인지, 신흥국 전반의 자본 이탈 흐름 속 한 장면인지 다음 지표가 말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