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음반 논란 관련 김용만 의원 발언
'부모는 못 정해도 행동은 중요하다.' JTBC '뉴스룸' 스튜디오에서 김용만 의원이 이 말을 꺼내는 순간, 화면은 그의 표정보다 '백범 김구 증손자'라는 자막 한 줄에 먼저 머물렀다. 친일 성향 논란에 휩싸인 음반 하나가 광복절을 앞둔 정치권의 역사 인식 공방으로 번지는 데는, 그 자막이면 충분했다.
[논란] 김구 증손자 김용만 의원 친일 음반 논란 관련 발언
김구 독립운동가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이 친일 음반 논란과 관련하여 발언했다.
1949년 반민특위가 국회 프락치 사건과 경찰의 실력 저지 속에 해산되던 장면과, 2025년 국회의사당 인근 스튜디오에서 한 의원이 '친일 후손'이라는 낙인을 두고 말을 고르던 장면 사이에는 76년의 시차가 있다. 그러나 그 사이를 관통하는 질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혈통과 행위 중 무엇을 기준으로 역사적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이광수·최남선의 문학적 유산을 두고 벌어졌던 1990년대 재평가 논쟁,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발간이 촉발한 사회적 파장, 그리고 지금 김용만 의원이 마주한 '하영 증조부' 논란은 각기 다른 인물을 소환하지만 구조는 동일하다. 정리되지 못한 과거가 세대를 건너뛰어 정치의 언어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다.
역사연구자
친일 부역의 유산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완결하지 못한 청산 절차에서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구조적 문제이며, 이번 발언도 그 미완의 연장선에 있다.
근거 — 1949년 반민특위 강제 해산 이래 친일 인사와 그 후손에 대한 법적·역사적 정리가 두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완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팩트체커
'친일 후손'이라는 낙인과 실제 검증된 사실관계는 분리해서 다뤄야 하며, 발언의 정치적 파급력이 사실확인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
근거 — 음반의 발매 경위, 수록곡의 친일 성향 판단 근거, 지목된 인물의 신원이 언론 보도 단계에서 교차검증되지 않은 채 정치적 발언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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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잔재 청산 논쟁은 이번 사안을 넘어 문화계 전반의 역사 인물 재평가로 확장될까?
김용만 의원의 발언은 '개인의 행동'과 '가문의 과거'를 분리하는 기준을 정치권에 제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