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죽음이 국경을 넘어 200만 명을 움직였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단순한 애도의 자리가 아니라, 그가 30여 년간 설계해온 지역 패권 네트워크가 여전히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무대였다. 그리고 그 무대 위에서, 연대의 함성과 함께 균열의 목소리도 동시에 터져 나왔다.
1989년 호메이니 사망 이후 최고지도자직에 오른 하메네이는 36년간 이슬람공화국 체제의 최종 결정권자였다.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은 혁명 1세대의 상징적 존재로, 그의 재임기는 곧 이란이 이른바 '시아파 벨트'를 완성해간 시간과 정확히 겹친다. 레바논 헤즈볼라 육성,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지원,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의 밀착, 예멘 후티 반군 지원까지—이 모든 대외 네트워크는 하메네이 체제 아래서 설계되고 확장됐다. 따라서 그의 죽음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서거가 아니라, 지난 30여 년간 구축된 이란식 지역 패권 모델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묻는 사건으로 읽힌다.
국제정치분석가
권력 승계 초기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이란의 대외 강경노선을 단기적으로 고착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과, 세대교체가 실용주의 노선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론이 동시에 존재한다.
경제파급분석가
제재 완화 기대감이 유가와 이란 관련 자산에 단기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후계 구도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이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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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발언 논란은 하메네이 장례식을 직접적인 소재로 하고 있어 두 사안이 같은 사건을 두고 벌어진 국제적 반응이라는 점에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