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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TEWS2004 아체 쓰나미환태평양 조산대조기경보 체계
배경과 역사

인도네시아 쓰나미 경보, 2004년 이후 무엇이 바뀌었나

맥스 에디터(정책분석가)가 정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연안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하고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면서, 다시 한 번 이 지역의 지진·해일 대응 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건의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나온 사망자 수 등은 현지 당국의 잠정 집계임을 전제로 봐야 한다. 이 글은 사건 자체보다, 인도네시아가 왜 반복적으로 이런 경보를 발령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지, 그 경보 체계는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형태에 이르렀는지를 짚는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판, 인도-호주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조산대(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형적 조건 때문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며, 해저 단층 운동이 동반될 경우 쓰나미로 이어질 위험이 상존한다. 문제는 빈도가 아니라, 한 번의 사건이 얼마나 큰 피해로 이어졌는가에 있다.

2004년 12월 아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1 지진과 그로 인한 인도양 쓰나미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20만 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가장 뼈아팠던 지점은 지진 발생 자체가 아니라, 조기 경보 체계와 주민 전달 체계의 부재였다. 지진 발생 후 해일이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그 정보를 실제 해안 주민에게 전달할 경로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와 독일 등의 지원 아래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경보시스템(InaTEWS)이 구축됐다. 해저 압력계와 지진계, 부이(buoy) 관측망을 연결해 지진 발생 수분 내에 쓰나미 가능성을 판단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구조다. 이 체계는 2018년 팔루·동갈라 지진 당시 다시 한계를 드러냈는데, 관측 장비 상당수가 유지보수 부족으로 작동하지 않았거나,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짧은 도달 시간 탓에 대피가 이뤄지지 못한 지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대응 역사는 '경보를 낼 수 있는가'의 문제에서 '경보를 받은 사람이 실제로 대피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초점이 옮겨온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해안 마을 단위의 대피로 정비, 대피 훈련 주기, 통신 인프라가 낙후된 도서 지역에 대한 경보 전달 방식은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국제기구 보고서를 통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규모 7.7 지진에 대한 경보 발령과 대피 권고 역시 이런 축적된 체계 위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해일 도달 여부, 파고, 피해 범위는 현지 기상·지질청과 국제 관측 기관의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돼야 할 사안이며, 초기 보도 단계의 수치는 시간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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