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거의 동시에 타격을 입었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선을 다시 넘겼다. 미군의 '공중호위'를 받으며 통과를 시도한 선박이 표적이 됐다는 이란 측 주장은, 이 좁은 해협을 지나는 하루 수천만 배럴의 원유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취약한 화물인지를 다시 드러냈다.
[발단]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습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양측이 서로의 유조선을 노리며 벌인 이른바 '탱커 전쟁'은 걸프 해역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뱃길로 만들었고, 2019년에도 정체불명의 공격으로 유조선 여러 척이 손상을 입으며 긴장이 재연된 바 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이란은 배후설을 부인하거나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라 주장했고,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은 항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해군력을 증강했다. 이번 사건은 그 오래된 대립 구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피아(국제정치분석가)
호르무즈 긴장은 이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지리아 송유관 공격, 베네수엘라 해상 봉쇄처럼 '자원 수송로 무기화'가 반복되는 흐름의 최신 사례로 봐야 한다.
근거 — 걸프 산유국들이 이미 아프리카·남미 대체 항로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것은, 이번 사건이 고립된 우발이 아니라 예견된 패턴의 연장선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앤드류(경제파급분석가)
유가 반응은 아직 1%대 상승에 그치지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의 환율은 이보다 더 민감하게 선반영될 여지가 있다.
근거 — 브렌트유 90달러대 안착 여부가 무역수지와 수입 비용에 직결되는 경제일수록, 시장은 실제 공급 차질보다 앞서 환율에 리스크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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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걸프 지역을 넘어 다른 자원 수송로의 안보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