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특보가 잇따라 발령되면서 무더위가 본격화됐다. 단순히 '덥다'는 수준을 넘어, 몸속 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건강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본다.
먼저 '탈수'라는 단어,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몸에 물이 부족해지면 신장(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드는데, 이게 심해지면 '급성콩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쉽게 말해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제대로 못 하게 되는 거다. 특히 고령자,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분들은 이 필터 시스템이 원래 좀 예민한 상태라 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기상청도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어지럽거나 두통, 근육경련 같은 증상이 있으면 단순 더위 먹음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지자체 대응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주는 '폭염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 점검을 강화했다고 한다. 이런 단계별 대응 체계가 있다는 건, 폭염이 그냥 날씨 이슈가 아니라 실제 재난 대응 매뉴얼이 작동하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핵심은 간단하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마시고, 고령자·만성질환자는 특히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지금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