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등록된 외국인 주민은 90만 명에 가깝다. 이들이 그동안 임대차 계약, 건강보험, 자녀 입학 안내를 받으려면 서로 다른 부서와 언어의 장벽을 번갈아 넘어야 했다. 경기도가 8일 내놓은 '경기도 이주민 포털'은 이 여러 단계를 채팅창 하나로 압축하겠다는 선언이다.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경기도 이주민 포털' 출시
경기도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이주민 포털을 개통하여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주민을 위한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숫자로 보면 이 실험의 위치가 드러난다. 서울시는 이미 다국어 챗봇 '서울톡'을 운영 중이고, 정부24도 생성형 AI 기반 안내를 시범 적용해왔다. 지자체 단위 AI 상담 서비스가 이미 여러 곳에서 가동 중이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용률과 정확도다. 다국어 행정 챗봇의 초기 응답 정확도는 통상 70~80%대에서 출발해 실사용 데이터가 쌓이며 개선되는 패턴을 보여왔는데, 경기도 포털이 이 곡선의 어디서 시작할지는 아직 공개된 지표가 없다. 예산 대비 효과를 따지면 더 냉정해진다. 초기 구축비는 상담 인력 채용비보다 낮게 잡히는 경우가 많지만, 유지·보수·언어 확장 비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된다. '저비용 혁신'이라는 홍보 문구와 '총소유비용'이라는 실제 셈법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행정효율 긍정론
AI 상담이 24시간 다국어 대응을 가능하게 해 상담 인력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근거 — 기존 통번역 콜센터는 운영시간과 지원 언어 수에 제한이 있어 상시성과 확장성에서 구조적 한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현장 신중론
체류자격, 법률·의료처럼 오답 위험이 큰 영역까지 AI가 떠맡는 것은 시기상조다.
근거 — 생성형 AI는 맥락 오류나 최신 법령 미반영 시 잘못된 안내를 확신 있게 제시할 위험이 있어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더 넓게 볼지, 더 깊게 볼지 골라보세요
다른 지자체들도 유사한 이주민 AI 포털을 도입한다면, 지역별 서비스 품질 격차는 어떻게 관리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