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심 사용 급증과 통신사 로밍 매출 악화
인천공항 로밍센터 창구는 한산해졌는데, 그 옆 편의점 진열대나 여행객의 스마트폰 화면 속 앱스토어는 붐빈다. 통신사가 수년간 손 안 대고 코 푼 사업이라 불렀던 로밍 매출에, e심이라는 이름의 구멍이 뚫렸다.
[후속] e심 사용 급증으로 통신사 로밍 매출 악화
e심(embedded SIM) 사용 확대로 인해 국내 통신사들의 국제 로밍 서비스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로밍 요금제는 통신사가 정한 일 단위 정액제 구조라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가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누적된다. 반면 e심은 여행 전체 구간을 한 번에 결제하고 데이터 용량 단위로 끊어 사는 구조라 총액 자체가 낮게 설계된다.
같은 5박 6일 여행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총비용의 격차는 통신사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진다. 이 격차는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니라 원가 구조 자체가 다른 두 상품이 같은 소비자 지갑을 두고 붙는 싸움이라는 뜻이다.
통신사 입장에서 로밍은 별도 설비투자 없이 기존 해외 사업자망을 빌려 마진을 얹는 구조였다. 그 마진이 e심 플랫폼의 저가 정책 앞에서 방어선을 잃고 있다.
투자분석가
로밍 매출 감소는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통신사 비통신 수익 구조의 재평가 요인으로 봐야 한다.
근거 — 고마진 사업이 저가 대체재에 잠식되는 구조는 반등이 아니라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전문
여행객 입장에서 e심 확산은 명백한 이득이니 굳이 통신사 로밍을 고집할 이유가 줄었다.
근거 — 같은 데이터를 더 싼 값에, 출국 전 미리 준비해 쓸 수 있다는 점이 체감 만족도를 직접 높이기 때문이다.
더 넓게 볼지, 더 깊게 볼지 골라보세요
통신사가 로밍 외에 해외 부가서비스로 수익 구조를 다시 짤 수 있을까?